크리스마스 이브에 어울리는 영화를 찾다가 왓챠에서 눈에 들어와서 본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지난번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영화를 별로 재미없게 봤었는데, 여주인공은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었다. 똑같은 여주인공 멕 라이언이 나오기도 하고, 하도 유명한 영화이길래 꼭 한번 보고 싶었던 영화!
영화를 다 본 후에 알았는데, 이 영화가 이렇게 오래된 영화인 줄 몰랐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하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은 패션때문에 더 느끼지 못했다.
평점 4/5
스포 포함 줄거리
샐리와 해리는 21살에 처음 만나게 된다. 해리는 샐리 친구의 남자친구였고, 둘은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함께 차를 타고 가게된다. 가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지만 거의 다툼(?)이었고, 둘은 서로 아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밤이 있는 한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라고 말하는 해리와 그런 해리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샐리였다.
그 후로부터 5년 후, 우연히 또 마주치게 된다. 이때는 샐리가 해리 친구의 여자친구였고, 해리는 헬렌이라는 다른 여자와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역시 둘의 마주침은 순조롭지 못했다.
또 5년 후, 둘은 뉴욕의 한 서점에서 마주치게 된다. 이때는 샐리와 해리 모두 각자의 사랑을 끝낸 후 였다. 이 세번째 만남에서 그들은 좋은 친구가 된다. 약 2년여 동안 서로의 짧은 연애를 보기도 하고, 자기전에 통화도 하며 둘은 서로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된다. 그러나 서로를 연애 상대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남들이 보기에는 둘은 서로 좋아하고 있었지만 서로는 좋은 친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ㅋㅋㅋ 아니 자기전에 전화하는 이성친구도 있나
그러다 결국 잠자리를 계기로 서로를 인식하게 되고, 서로 실수였다고 하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닫고 해리의 진심어린 고백으로 영화가 끝이 난다.
후기
되게 뻔한 내용인데 안뻔해 보이는 매직.. 이야기가 주로 둘의 대화로 진행이 되는데 그게 또 재미있다. 처음에는 남자주인공이 말하는 것도 그렇고, 여주 친구랑 사귀면서 여주한테 매력적이라고 플러팅하는 것도 그렇고 너무 별로였는데, 세번째에 다시 만났을 때는 조금 진중해진 것 같기도하고.. 보다보니 나름 매력있었다.
로코의 어머니..? 격인 영화라고 하는데, 몽글몽글한 분위기랑 당시 미국 감성이랑 어우러져서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해리 고백씬은 명장면이었다. 로코의 어머니로 인정ㅋㅋㅋ 이때의 장면과 대사들 때문에 영화의 마무리가 완벽하고 아름다웠다.
둘이 친구로 지내는 동안 계절이 몇번 바뀌긴 하지만 크리스마스/연말 분위기도 많이 나서 이 시기쯤 보기에 좋은 영화인 것 같다. 다시 보면 또 새로울 것 같은데, 왠지 여러번 다시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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