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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년시절의 너 - 2019

_Yonnie_ 2022. 1. 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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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실화 바탕의 영화 '소년시절의 너'

 

평점 5/5

처음 이 영화 포스터를 봤을때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나 '나의 소녀시대' 같은 청춘 로맨스를 다룬 영화인 줄 알았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한 영화는 처음부터 꽤나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했고, 후반부에는 어린 학생들이 처한 상황이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끝나고도 먹먹함이 가시지 않았다.

 

 

줄거리


 

대입시험이 60일 가량 남은 시점, 한 명문 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으로 따돌림을 당하던 여학생이 자살을 한다. 그 여학생과 절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같은 반 당번이었던 '첸니옌(주동우)'는 경찰에게 조사를 받게되고, 이 사실을 알게된 가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잘못이 탄로날까 두려워 첸니옌을 새로운 타겟으로 정한다.

 

우등생이었던 첸니옌은 가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을 당하지만, 시험만 잘봐서 대학에 가면 끝난다는 생각으로 버텨온다. 점점 정도가 심해지는 가해 학생들의 학교폭력. 첸니옌은 경찰에도 이야기해보지만, 부유한 집안의 자식이었던 가해학생은 큰 처벌없이 지나간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어느 날, 첸니옌은 깡패들에게 맞고있는 '베이(이양천새)'를 발견하게 되고 경찰에 이를 신고하려다 깡패들에게 같이 맞게된다. 베이는 다음날 첸니옌을 찾아가 깡패들에게 뺏긴 돈을 돌려주고, 망가진 휴대폰을 수리해준다. 그리고 첸니옌이 학교폭력을 당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말한다.

 

학교도 다니지 않는 양아치인 베이를 믿을리 없는 첸니옌은 이를 거절하지만, 지속적인 가해 학생들의 괴롭힘에 지치고,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베이를 찾아가 지켜달라고 말한다.

 

그렇게 베이와 첸니옌의 인연이 시작된다. 베이는 양아치인 자신의 모습이 모범생 첸니옌에게 피해가 될까 항상 조금 떨어져서 첸니옌의 뒤에서 걷는다. 베이는 가해 학생들을 찾아가 협박을 하기도 하며 첸니옌이 무사히 대입 시험을 끝마칠 수 있게 돕기도 한다. 베이로 인해 안정감을 찾은 첸니옌은 베이네 집에서 공부도 하고, 함께 놀기도 하며 서로 추억을 쌓아간다. 

 

 

그러나, 대입시험 날 큰 폭풍이 그들을 덮친다. 폭우 속에서 신원 미상의 여자 시체가 발견되는데, 이 시체는 다름아닌 가해 학생 중 우두머리였던 '웨이 라이'였다. 첸니옌은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고, 다른 증거들은 베이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베이는 첸니옌에게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며 자신은 괜찮으니 감옥에서 나오면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경찰에게 붙잡혀간다. 

 

그러나 경찰은 베이가 아닌 첸니옌을 범인으로 계속해서 의심하고, 베이가 이 죄로 인해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거짓말한다. 첸니옌은 이를 듣고 경찰에게 자수를 한다.

 

사실은 웨이 라이가 첸니옌을 괴롭히던 중, 첸니옌이 홧김에 밀쳐 웨이 라이가 계단으로 떨어지게 되고 사망하게 된 것이었고, 자신과는 달리 첸니옌이 멋지게 사는 것을 바랐던 베이는 거짓 증거들을 만들어 자신이 감옥으로 들어가려한 것이었다.

 

 

그렇게 둘다 감옥에 가게 되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교사가 된 첸니옌이 자신과 비슷하게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는 학생을 집에 데려다주고, 그런 첸니옌을 뒤따라가는 베이의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후기


영화를 보고 난 후 먹먹함이 한동안 가시지 않았다. 아무런 힘이 되주지 못하는 어른들과 달리, 첸니옌과 베이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존재였고 이들의 애틋함이 너무 잘 느껴졌다. 특히 교도소에서 서로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웃으며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은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이런 학생들의 현실은 뒤로 한채, 대학 입시와 어른이 되어 성공하는 삶만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원망스러웠다.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대부분 어두운 분위기로 흘러가는데, 배우들의 명연기와 어우러져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관객들에게 잘 던져주었다고 생각되었다. 첸니옌 역을 맡은 '주동우'라는 배우가 요새 핫한 배우라던데, 왜 핫한지 알 것 같았다. 주동우가 주연을 맡은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라는 영화도 평이 좋던데, 조만간 한번 봐야겠다.

 

베이 역을 맡은 '이양천새'라는 배우는 영화를 볼때 아이돌같이 생겼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진짜 아이돌 출신(?)인가보다. 주동우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이 많지만 남배우의 연기도 인상깊었다. 실제로 주동우가 8살 연상이라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소년시절의 너'는 최근에 본 영화 중에 가장 여운이 남은 영화였고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었다. 평점이 높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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